[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가 중국 동영상 전문 어플리케이션 PPS를 인수합병(M&A)하기로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현재 모바일 인터넷, 동영상 분야 관련 혁신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두가 국내 동영상 전문 어플 PPS를 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업계 전문가를 통해 확인했다며 이번 인수합병건은 중국 동영상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두는 작년에 인수한 동영상 전문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이번에 인수하는 PPS를 통합, 인수합병 완료 후 명칭은 여전히 '아이치이'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직 바이두와 아이치이, PPS측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PPS 내부에서 이미 바이두에 인수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사이동 관련 소문도 무성하다고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
바이두가 동영상을 비롯한 혁신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했던 영업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12년 4분기 바이두의 영업 수입은 63억3500만 위안, 순이익은 27억9500만 위안으로 그 해 3분기보다 영업 수입은 1% 성장하는데 그쳤고 순수익은 7% 줄어드는 등 영업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CEO는 "지난 2012년은 근래들어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며 "일각에서는 바이두가 혁신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월별 동영상 사이트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유쿠왕(優酷網), 써우후동영상(搜狐視頻), 투더우왕(土豆網)으로 아이치이도 월별 방문자 수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두가 PPS를 인수함으로써 동영상 업계에서의 지위가 상당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전반적인 업계의 판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바이두가 향후 어떻게 효과적으로 PPS의 자원을 활용할지가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5년 설립된 PPS는 중국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터넷 동영상 어플로 무료로 TV 드라마 등 각종 컨텐츠를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PC에서만 5억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도 적지 않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