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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 편파판정 논란 [사진=변희재(오른쪽) 이시영/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40)가 배우 이시영(31·인천시청)의 국가대표 등극에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자 진중권(50) 동양대 교수는 터무니없는 편파판정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는 등 이시영 편파판정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변희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시영 김다솜 경기 봤다. 이시영의 솜방망이를 22점으로 채점했다면 김다솜은 50점 정도 채점해야 하는 수준의 어이없는 편파판정"이라며 "이제 권투까지도 얼굴 예쁘다고 점수 몰아주는 미친 나라가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이시영이 24일 '2013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여자 복싱 48㎏급에서 김다솜(수원태풍체)을 판정승으로 꺾고 한국 아마추어 복싱 역사상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에 대한 의혹제기다.
변희재는 "권투팬들 모두 이시영 좋아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갖고 있었다. 그런데 태극마크를 결정하는 경기에서 편파판정으로 사익을 취한다면 이시영을 좋아하던 권투팬들 다 떨어진다"며 "이시영 측은 심사숙고해서 태극마크를 김다솜에게 다시 돌려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복싱에선 대개 인기가 높은 선수가 6:4 정도로 밀려도 승을 가져가는 수가 있다. 그러나 타격수로 계산하는 아마복싱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시영과 김다솜은 2:8 수준으로 경기력 차가 드러났다"며 "운동선수들 태극마크 하나 달려고 평생 땀흘리는데 다른 스포츠도 아닌 권투경기에서 얼굴 예쁘고 유명하다고 태극마크 줘버리면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인가. 최근 간신히 살아나려는 복싱열기에 찬물을 그대로 끼얹어버린다"고 말했다.
또 변희재는 "이시영과 매니저는 심판핑계 대지말고 다시 비디오로 경기 보고 양심적 판단해 깨끗하게 태극마크 반납하라. 논란의 여지도 없는 경기"라며 "어차피 이시영은 태극마크 없이도 살 수 있지만 김다솜은 태극마크 하나만 보고 운동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변희재는 "아마 복싱연맹에선 이시영에 편파판정으로 태극마크 빼앗아주면 국민들이 열렬히 환호해서 권투팬이 확 늘 거라는 그런 판단을 했다는 건가. 대체 대한민국들의 수준을 뭘로 보고 저런 낡은 발상들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국내에서는 편파판정으로 태극마크 줬다 치자. 그렇게 해서 국제대회 나가서 개맞듯이 맞으면 그게 무슨 나라 망신인가. 이번 경기는 KO 안당한 이시영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해야할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범근이 첫 국가대표 태극마크 달고 밤새 펑펑 울었다고 고백할 정도로 운동선수에게 태극마크란 국가와 삶의 숭고한 가치"라며 "이런 태극마크를 예쁘고 유명하다고 줘버리는 천박한 자들로 인해 국가와 국민의 삶이 모욕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변희재는 "심판도 심판이지만 KBS 복싱 해설진의 편파해설도 한몫했다. 명백히 김다솜의 훅이 들어가고 있는데도 이시영 나이스를 외치니 일반인이 볼 때는 3,4라운드에 이시영이 이긴 걸로 착각하게 만든 거다. 정말 예쁜 자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턴 아마복싱도 헤드기어벗고 프로식 10점 만점제로 바뀌는데 이시영의 펜싱복싱으로 국제대회 나갔다간 숟가락도 못 올려놓는다"고 말했다.
변희재는 "내 과거글 보면 이시영의 바른 복싱폼에 대해 극찬한 글들 발견될 거다. 복싱팬 누구든지 이시영에 대해 고맙게 생각했다. 아마복싱연맹의 욕심으로 김다솜 선수와 이시영 모두 피해자로 만든 것이다. 복싱계에서 젊은 유망주가 편파 판정에 울고 은퇴하는 일 허다하다. 복싱선수의 훈련은 극한의 고통이 따르는데 그래봐야 이미 판정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누가 자기 인생을 걸겠는가"라고 반문하는 한편 이같은 배경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정치 음모론' 또한 제기했다.
이에 진중권(50) 동양대 교수는 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얼굴 예쁘다고 점수를 주는 것도 편견이지만 점수 받은 것이 얼굴 예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편견"이라고 이시영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시영과 김다솜의 결승전 동영상을 첨부한 진 교수는 "김다솜의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겠지만 터무니 없는 편파판정은 아닌 듯. 중계하던 이들도 이시영의 승리를 점치고 있습니다"며 "전체적으로 주도권은 김다솜이 잡았으나 가격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특히 오픈 블로우가 문제가 된 듯"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번 판정과 상관없이 복서로서 이시영이 가진 재능과 그동안 들인 노력이 그저 '얼굴 예뻐서'란 말 한마디로 폄하되는 일만은 없어야겠다"며 "미모 때문에 재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설움. 저 역시 늘 겪는 일이라 잘 이해한다"고 이시영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p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