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리스크에 GS건설 쇼크까지 겹쳐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화건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량의 수요미달이 발생했다. 오너리스크에 최근 GS건설 쇼크까지 겹친 탓이다.
2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 18일 실시한 3년만기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수요참가 금액이 700억원에 머물렀다.
신용등급이 A0인 한화건설의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당초부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룹 계열사로서는 미달규모가 큰 편이다.
오너리스크에 GS건설의 어닝쇼크까지 겹치면서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다.
한화건설은 해외공사 비중이 지난 2008년 5.7%에서 지난해 27%까지 증가하는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구속으로 해외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GS건설이 해외사업의 수익성 저하로 지난 1분기에 3700여억원의 잠정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이 더욱 위축된 것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오너리스크에 GS건설 쇼크까지 겹쳐 투자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 금리는 '국고채 3년 수익률 + 1.70%p'로 잠정 4.31%이고, 오는 26일 발행시 전날기준으로 확정된다.
한화건설 회사채는 공모와 사모를 합쳐 이달 말에 400억원, 오는 7월에 1000억원이 만기도래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