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월가 투자자들 인용 보도..22일 실적발표 '관심집중'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원투 스트레이트'로 시장에서 얻어맞고 있는 애플의 수장이 바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2일 포브스에 따르면 아직 확정적인 증거는 없지만 월가 관계자들에 의하면 애플 경영진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좀 더 신임이 두텁고 경력이 풍부해서 애플을 다시 신화적 존재로 만들어줄 사람을 물색중이란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좌)와 창업자 스티브 잡스(우)(출처=Know your mobile india) |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애플이 백화점 체인업체 J.C.페니 꼴이 나지 않으려면 최상의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CEO를 바꿔야 한다는 강성 주장을 하고 있다. 애플에서 '애플 스토어'의 성공신화를 썼던 론 존슨은 J.C.페니 CEO를 맡았지만 2년도 안돼 매출 부진으로 인해 퇴출당하고 말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적어도 '피흘리고 있는 상황'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는 전언이다.
애플의 매출과 성장동력은 창업자이자 애플 그 자체로 불렸던 강력한 카리스마의 스티브 잡스 사후 공교롭게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회계 2분기 실적은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MSN닷컴에 따르면 애플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있는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아직 애플 주식에 대해 '매도(sell)' 의견을 내고 있는 이는 없다. 아직까지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도 적지 않다. 애플이 깔고 앉아 있는 현금이 워낙 많고(약 1370억달러), 이 돈으로 빼앗긴 왕관을 찾고 실망에 빠진 투자자들을 충분히 달랠 수 있다는 것이 그 큰 이유다. 또한 아이폰, 아이패드를 이어 혁신적인 제품만 나와준다면(일부에선 곧 그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꺾인 주가는 다시 우상향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S&P IQ의 스콧 케슬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성장성이 다른 경쟁자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거시경제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이 2015년까지는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선 이 현금을 특별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에 써서 주가가 부양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하다.
포브스는 그러나 만약 이날 쿡 CEO가 이날 시장을 놀래킬 만한 실적이나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는다면 주가는 더 내릴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국 쿡 CEO의 퇴출이란 결론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