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금 현물 매수 기반이 탄탄하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면서 가파른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주간 기준 금 선물은 7%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하락, 이날 기술적인 측면에서 베어마켓에 재진입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고 신호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3.1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395.6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선물은 1424.70달러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리어 캐피탈의 스콧 카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간 금값이 400% 이상 오른 만큼 상승장이 종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최근 가격 급락은 기술적인 측면의 매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최근 패닉 매도가 본격화된 이후 금 현물 매수 기반이 탄탄하다는 의견이 반등을 이끌어내는 양상이다.
고트 골드 리포트의 진 아렌스버그 에디터는 “전세계적으로 금 현물 매수 기반은 강하게 뒷받침되고 있다”며 “특히 금 선물 1400달러 아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금값이 폭락한 데 이어 구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공급 초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팔자’를 자극했다.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매크로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전기동 5월물은 장중 2.1% 급락, 파운드당 3.137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고점인 파운드당 3.9785달러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기술적으로 선물이 3.1828달러 아래로 밀리면 베어마켓에 해당한다. 구리가 베어마켓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최근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전기동은 낙폭을 6센트(1.8%)로 좁히며 파운드당 3.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금속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29센트(1.2%) 내린 온스당 22.96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7월물이 5.1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429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팔라듐 6월물은 7.25달러(1.1%) 오른 온스당 677.05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팔라듐은 4.5%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