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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安 네거티브 공략…약될까 vs 독될까

기사입력 : 2013년04월19일 16:34

최종수정 : 2013년04월19일 16:34

- 허준영, 안철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안 "관계 없다"

▲4·24 노원병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좌)와 허준영 후보(우) [사진 = 뉴시스]
[뉴스핌=고종민 기자]  새누리당이 연일 네거티브 전략으로 4·24 재보궐 국회의원 노원병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공략하고 있다.

허준영 노원병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캠프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계동 곳곳에 안 후보를 연상시키는 '멘토'·'새정치' 등 문구가 들어간 투표독려 현수막이 30여개 걸렸다"면서 "이는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로 불법"이라며 안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경찰과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투표율 장려 현수막이 특정 정파나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으로 편법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허 후보 측의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안 후보는 명백히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번 현수막 사건은 설령 안 후보가 보궐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당선 무효에 해당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서병수 사무총장이 홀로 안랩 주가 급등락 문제·북한 V3 제공(검찰 무혐의 처리) 등을 빌미로 안 후보를 맹공하던 모습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안 후보는 19일 오전 상계9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측에서 불법 현수막 게시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을 고발한 데 대해 "현수막은 각자 개인의 의견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구청장 이름으로 붙어 있는 현수막도 있고 노회찬 전 의원도 자기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며 "저희랑은 관계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 밀리면서 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우려하는 점은 이번 주 발표되고 있는 여론 조사 결과다. SBS·MBN·KBS·모노리서치 등이 조사한 최근 노원병 보궐선거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15%∼20% 내외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원병 선거가 박빙의 승부로 예상됐으나 여론조사가 줄줄이 안 후보 우세를 점치면서 새누리당이 선거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당 내 일부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노원병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다른 선거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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