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 앞두고 제한적 움직임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말을 앞두고 있어 강한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 어려운 점도 얇은 장을 만들고 있다.
다만, 롱스탑(달러 손절매)및 네고물량이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0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0/2.40원 내린 1121.60/1122.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2.00원 하락한 1122.00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네고와 롱스탑 물량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 1120원선을 하향하기도 했다. 이후 레벨을 높여 다시 1122원대로 회복,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22.900원, 저가는 1119.2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11포인트 이상 빠지며 1900선을 하향 돌파했고, 외국인은 주식을 600억 이상 순매도하며 최근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18일,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동성명 초안에 엔화 가치 급락을 견제하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통화 가치 하락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을 정책의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예상치 8.0%를 밑도는 7.7%를 기록했고 미국의 주간실업보헙청구자수(실업수당청구건수 예상보다 2천 건 증가)와 경기선행지수(-0.1%, 7개월 만에 하락),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1.3, 예상치 하회) 등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예전에 미국 지표가 나쁘게 나왔을 때는 양적 완화가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국 지표가 모두 나쁘게 나오며 글로벌 적으로 경기 침체 분위기가 지표에 대한 해석을 달러 강세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장이 얇아 하락 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대선물 이대호 연구원은 "대외적 요인은 미국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 스페인 국채 입찰에 따른 유로 강세로 글로벌 달러 인덱스가 하락했다"며 "또한 G20에서 환율에 대한 멘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결과가 아닌 경계심이기 때문에 크게 하락하진 않고 약보합으로 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