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증시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투자자들과의 소통의 부재와 실망스런 배당제도인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많은 상장기업들이 앞다투어 현물 배당을 시행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현물 배당을 받고 나서야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지 알게 될 정도로 IR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한 증권 관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상장기업 난팡식품(南方食品)은 최근 현물 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 참깨우유를 나눠줬다. 많은 투자자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투자한 해당 기업의 사업 내용을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이 매체는 이는 중국 증시에서 상장기업들과 투자자들의 정보 공유가 얼마나 부족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사업내용과 성장성, 기업의 내재 가치를 파악해야하고, 기업들은 정기 재무보고를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제공해야하는데 회사들은 재무상황과 상품, 시장, 산업, 정책 등에 대해 그다지 양호한 정보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주주와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의 정보를 알고 싶을 때, 담당자 전화는 먹통이거나 통화 후에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의 상당수 상장 기업들은 정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재무수치의 진실성을 방해하거나 이익을 조작하는 등의 행위를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의 부재 외에 배당금을 지불하지 않는 것도 주주들의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어떤 기업들은 매우 높은 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한번도 지급한 적이 없어 주주들의 불반을 샀다.
주주들이 상장기업의 주식을 구매한다는 것은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외에 기업의 성장에 따라 배당을 받을 권리도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증국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장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제도를 투명하게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