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견 물류 업체 사장 A씨(72)는 최근 사옥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올린 A씨는 '셋방살이'를 접고 사옥을 마련키로 했다. 사옥을 얻고자 하는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변이다.
이 일대에 사옥을 마련하면 향후 빌딩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마땅한 빌딩이 없어 아직 찾고 있는 상황. A씨는 적당한 물건이 나타나면 곧바로 사옥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다.
#20억원대 금융자산가 B씨(56)는 자녀에게 아파트를 구입해줄 생각이다. B씨는 약 6억~7억원 대 전용 85㎡ 규모의 용산이나 광진구 아파트를 고려하고 있다.
B씨는 정부가 내놓은 '4.1 주택대책'으로 생애최초 구입자의 취득세가 전액 면제되기 때문에 지금이 아파트 구입의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집도 수혜를 받을 수 있어 B씨는 자녀에게 집을 사주려는 맘을 굳혔다.
그러나 B씨는 아들이 산 집이 크게 올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않는다. 아들이 살아야 하는 만큼 실거주를 전제로 한 주택 구입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4.1대책이 발표된 뒤 부동산 부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100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들도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슈퍼리치들은 옛날처럼 강남 재건축이나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에 관심을 갖진 않는다.
오랜만에 괜찮은 주택대책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만 못해서다.
이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그것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다가구 등 주택상품이 아닌 강남권 또는 도심권의 오피스빌딩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말하는 오피스텔이나 주택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5~6%에 머문다. 또 은행권이 내놓는 간접 부동산투자상품은 6~8%의 수익률을 보인다.
반면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후 임대업을 할 경우 수익률은 연 10%에 이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국민은행 대치PB센터 신동일 PB팀장은 "슈퍼리치들과 20억원 이상 금융자산가들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노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공급과잉이 해소되려면 최소 10년이 필요한 주택보다 오피스에 더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슈퍼리치들은 사옥 마련이나 오피스빌딩 매입에 열심이다. A씨와 같이 그동안 못구했던 사옥을 사려는 매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팀장은 "테헤란로 주변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여전히 매물이 귀하다"며 "100억원이 넘는 고액 빌딩도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20억~50억대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자들은 서울 강북권이나 1기 신도시의 상가·오피스 건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
10억~15억원의 시세를 보이는 이런 매물도 역세권 등 교통편이 좋은 곳에 위치한 물건은 몸값이 높다는 게 신 팀장의 이야기다.
이들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당장 임대가 되지 않는 신도시 블록형주택지나 단독주택지에는 별다른 관심이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파트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저 자녀들을 위해 집을 사주는 정도란 이야기다.
신 팀장은 "자산가들은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이나 LTV(주택담보인정비율)규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다주택자가 많아 양도세에는 민감하다"며 "이번 4.1대책에서 양도세 면제 조항이 있어 주택 매입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는 오피스처럼 강남권이 독점적인 인기를 누리진 않고 있다. 이는 강남권 인기 아파트는 전용 85㎡의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일 팀장은 "1~2년 중단기적으로 볼 때 주택 및 부동산시장이 과거 2000년대 초반과 같은 인기를 구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대책으로 그동안 주택구입을 꺼려왔던 '큰 손'들이 부동산 시장에 나설 기미를 보이는 것은 달라진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 연 8%이상 수익 기대되는 오피스임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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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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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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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