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은행 지분 매각설도 솔솔' 시장 촉각
[뉴스핌=강소영 기자] HSBC가 2012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금융권 자산을 대량 매각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홍콩 남방조보(南方朝報)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HSBC가 상해(上海)은행 지분의 처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HSBC는 상해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8억 달러의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HSBC는 이미 2012년 12월 태국 태국 CP그룹에 핑안(平安)보험에 전체 지분 15.57%를 매각해 10년에 걸친 핑안보험 투자에 마침표를 찍은바 있다.
HSBC는 현재 상해은행에 8%, 교통(交通)은행에 1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증권업계자에 따르면, 상해은행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동시 상장을 통해 20억 위안을 조달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시가총액도 확대할 예정이다. 상해은행의 증자 규모는 현재 시가의 20~3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상해은행의 시가총액은 100억 달러로 증가하고, HSBC의 지분 총액도 8억 달러에 이르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중국 증권가에서는 HSBC가 중국 국민신탁과 공동으로 설립한 HSBC 생명보험의 지분도 처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HSBC가 중국 금융 자산 매각에 나서자 금융권에서는 HSBC의 교통은행 지분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은행의 후화이방(胡懷邦) 이사장은 3월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통은행과 HSBC의 협력관계는 공고하다고 강조하며 HSBC의 교통은행 지분 매각설을 일축했다.
HSBC 측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교통은행의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계속해서 HSBC 교통은행 지분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