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장규모 21조원 예상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에서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현장에서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현장현시검사(POCT) 관련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POCT란 병원에서 하는 AI 관련 정밀 검사를 일반 가정이나 응급실 등 환자 옆이나 현장에서 간편하게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말한다.
10일 상해증권망(上海證券網)은 신종 AI 확산으로 POCT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 의학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POCT산업이 올해부터 연간 30%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0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1200억 위안(약 21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상해증권망은 지난 2003년 중국에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을 당시에 중국 당국이 수천만 달러 규모의 POCT제품을 대거 수입한 적이 있다며, 해외에서는 POCT산업을 오래전부터 발전시켜왔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신생 분야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내 POCT시장 규모가 크긴하지만 현재 로슈(Roche),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애보트(Abbott)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토종 POCT 업체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 의료 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미 POCT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나섰으며 지원 규모도 수백억 위안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POCT 시장이 빠르세 성장하면서 관련 업체에 무한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진단시약 분야의 최강자로 꼽히는 과화생물(科華生物 002022)은 임상생화학 및 핵산검사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에이즈 진단 시약 제품을 이미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안기인(達安基因 002030)은 현재 신종플루 검사 키트를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곧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방의기(理邦儀器 300206)는 자체적으로 POCT 제품을 생산, 올해 상반기 유럽 CE인증을 획득해 국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