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2012년 경쟁적 할인정책으로 출혈경쟁이 벌어졌던 중국 고급차 시장에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경상보(北京商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 수입차 가격이 크게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야윈촌(亞運村) 자동차거래시장의 옌징후이(顔景輝) 부사장은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입차 대리점들이 대량 입고에 나서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벌써부터 할인을 통한 판촉행사에 나서는 등 수입차 가격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중국 수입차 시장은 치열한 가격전쟁을 치렀다. 벤츠S클래스가 30만 위안(약 5500만 원)을 깍아주는 '폭탄 세일'을 감행한 후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연이어 할인 경쟁에 뛰 어들었다. 원가를 고수했던 일부 브랜드들도 결국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 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벤츠는 올해 2013년형 벤츠S600과 S300을 출시하면서 가격 할인을 통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 가격경쟁에 불을 당겼다.
BMW는 최근 7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업계 최고 할인폭인 9만 위안을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서 BMW7시리즈는 74만~300만 위안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 고급 수입차 할인율은 2월 32%, 3월에는 52%까지 올라갔다. 할인폭을 줄인 모델도 48%에서 28% 줄었다.
게다가 올해 수입차에 대한 중국 시장의 수요도 10%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2012년말 이후 재고도 급증해 가격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월 춘절(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3월 고급 수입차의 대 중국 시장 판매량은 급감했다. 이 기간 벤츠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2%, 아우디는 3.5%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