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대 자오시쥔 교수 3월 CPI 안정 배경 분석
[뉴스핌=강소영 기자] 춘절(설)이후의 수요 감소와 함께 중국 시진핑 새지도부의 반부패및 근검절약 계도 정책이 3월 중국의 물가상승폭 둔화의 '공신'으로 지목됐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의 자오시쥔(趙錫軍) 부원장은 9일 신화망(新華網)과의 인터뷰에서, 3월 물가상승률(CPI) 둔화의 3대 요인으로 춘절 후 수요감소, 통상적인 춘절 후 유동성 하락 그리고 정부의 공금소비 제한을 3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 중 춘절의 절기적 영향이 3월 소비자 물가 하락세의 주된 요인이고, 새 지도부의 근검절약 강조 정책 역시 소비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자오 교수는 분석했다.
중국 새지도부는 세금 낭비를 막고 공금 사용의 투명화를 위해 정부기관의 사치스런 의전과 행사를 제한했다. 이른바 '공금 소비 제한'으로 불리는 이 조치로 소매업과 식음료업계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통계국의 관련 자료 역시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2013년 1~2월 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도 같은 해 대비 12.3% 늘어난 3억 781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며, 중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자오 교수는 정부의 근검절약 풍토 확립을 위한 강한 의지가 지속되고, 소비를 자극할 새로운 정책적 소재가 없는 한 올 한해 소비는 계속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회복가능서에 대해서 자오 교수는 3월은 과도기적 성격이 강한 만큼 4월 수치가 나오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판단히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H7N9 조류 인플루엔자의 소비위축 가능성에 대해서 자오 교수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가금류 시장의 공급 감소가 주는 동시에 수요도 급감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3얼 물가상승률 등 거시경제 지표를 발표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는 시장의 예측보다 낮은 전년 대비 2.1% 상승, 식료품가격 상승률은 2.7%, 생산자물가지수(PPI) 1.9%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