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안정 성장 기조 굳혀' 입장, 시장은 긴축완화 기대감
[뉴스핌=강소영 조윤선 기자]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측보다 낮은 2.1%를 기록했다. 식료품가격은 전년대비 2.7% 올랐고, CPI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9% 하락했다.
중국의 3월 CPI상승률이 2.1%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상당정도 완화됐다. |
이로써 중국의 물가는 한동안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당국의 통화 긴축도 상당정도 완화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거시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자 상하이,선전 등 중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상하이와 선전증시는 평균 0.8% 상승했다. 이날 증국 증시 애널들은 3월 물가 통계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수치라며 향후 증시에 대해 일제히 밝은 전망을 내놨다.
당초 전문 기관과 대다수 분석가들은 중국의 3월 CPI가 2월 3.2%에서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예상치를 2.5%로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물가가 한층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인민은행의 어음 발행을 통한 유동성 흡수 정책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영대(英大)증권 연구소 리다샤오(李大霄) 소장은 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측치보다 낮은 2.1%로 둔화된 것은 춘제(설) 효과가 사라지고 식품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통화 긴축을 통한 물가 안정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덜어주어 오히려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증시관계자들은 물가 걱정이 크게 덜어짐에 따라 당장 금리나 재할인율 조정과 같은 긴축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며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연초부터 강력히 추진해왔던 부동산 규제의 고삐도 이전보다는 다소 느슨해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