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고용지표 악화로 대폭 떨어졌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반등했다.
유로존에서는 주변국 국채에 ‘사자’가 몰리면서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약화, 7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영국 10년물 수익률이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1.7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상승한 2.9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을 보합을 기록했고, 5년물 수익률이 1bp 올랐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반등한 것은 단기 낙폭이 지나치게 컸던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비전통적 부양책 역시 국채 일드커브를 평탄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칼 란츠 채권 전략가는 “BOJ가 공격적인 유동성 방출에 나선 데 따라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투기적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 국채 일드커브가 상당히 완만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FTN 파이낸셜의 짐 보글 국채 헤드는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도하는 투자자들은 드물다”며 “지표 악화를 소화하는 데 일정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번주 660억달러 규모로 국채 발행에 나선다.
BOJ의 공격적인 부양책으로 인해 투자자금이 해외로 이탈, 유럽 주변국 국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RBC의 샘 힐 채권 전략가는 “BOJ의 개입에 따라 안전자산 대비 유로존 주변국 국채의 스프레드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가 정치 리스크에도 6일 연속 상승했고, 스페인 2년물 수익률은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4bp 내린 4.34%에 거래됐고, 스페인 2년물 수익률은 9bp 떨어진 1.97%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7bp 오른 1.70%에 거래, 7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