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세계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슬레가 중국에서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고 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네슬레 커피 센터' 건립을 위해 중국 윈난(雲南)의 커피생산지에 1억 위안(183억)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8일 보도했다.
네슬레는 윈난성 푸얼시(普洱市) 커피 산업지역의 커피농가를 위한 교육 센터 및 커피 생산을 위한 기초 설비를 마련하고, 푸얼 커피의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슬레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푸얼 생산 커피 원두를 대량 수매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네슬레의 푸얼 커피 원두의 수매량은 300% 증가했고, 2013년에는 100% 푸얼 커피원두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2년 윈난성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는 7만t으로 그중 15~20%가 네슬레에 납품된다. 2012년 네슬레가 수매한 푸얼 커피 원두는 2억 6500만 위안에 달한다.
한편 세계 커피 시장의 성장세가 2% 수준인 것에 비해 중국의 커피 수요는 연간 15%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산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차(茶) 중심의 음료문화가 발달했지만, 1950년 이후 커피가 자본주의의 산물로 지적되고 음용이 금지돼 커피 문화의 발달이 지체된 상태였다.
그러다가 1980년대 네슬레가 중국에 진출하고 90년대 들어 스타벅스가 진출하면서 중국의 커피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수입 커피에 30%의 관세, 부가가치세 17%의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있어 많은 커피 생산 업체들은 현지 공급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중국의 커피 생산지인 윈난성에 투자하는 커피 생산 업체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2년 기준 연간 생산량 7만t 수준인 윈난성의 커피생산량은 2020년 2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