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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역발상’ 고용 악화 QE 종료 앞당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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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월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에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준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가 단시일 안에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갖게 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QE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기존의 부양책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명분이 약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QE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제시하고 있다.

지표 발표 후 제로금리와 함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으로 확실시하며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오히려 3월 지표가 QE의 지속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된다.

연준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고용을 포함한 실물경제 회복에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분명히 확인된 만큼 고용 한파를 내세운 QE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연준 안팎에서 QE의 효과에 대한 문제제기가 활발해지고 있어 이번 고용 지표가 QE의 의도와 적절성 등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톰 포첼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의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과 경기 회복에 대한 심리가 여전히 크게 위축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라며 “연준은 QE의 종료 조건에 고용지표를 제시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위기 이후 시장을 지배한 개념을 적용한다면 10만건에도 못 미치는 신규 고용이 연준에 기존의 통화정책을 지속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제 그 개념 자체를 저울질해 볼 때”라며 “가령, 20만 건 이상의 고용 창출이나 6.5% 이하의 실업률 등의 수치를 통화정책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유효할 것인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잣대를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투자매체인 포춘은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장기 실직자들을 구제해 내지 못하며, 기존의 QE를 지속한다 하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일 발표된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채용은 8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0만건과 전월 26만8000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노동시장 참여율이 63.%로 197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실업률이 7.6%로 하락했지만 고용 증가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구직 단념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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