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이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한 후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크게 회복했지만 3일 연속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금값의 낙폭이 좁혀지는 흐름이 연출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10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552.4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금값은 온스당 1540달러 아래로 밀리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가 상승하면서 금값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장 후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금값의 반등을 이끌어냈다. 이날 금값은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휘둘리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영국의 영란은행(BOE) 역시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회의 전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과 달리 전례 없는 과격한 부양책을 내놓으며 엔화 하락을 부채질했다.
외환시장과 금속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은 5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향방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하워스 전략가는 “연준이 연내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투기적인 금 매입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과 슬로베니아를 포함해 유럽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말 금 선물 전망을 종전 온스당 1740달러에서 1580달러로 대폭 낮췄다. 내년 전망치 역시 1750달러에서 1500달러로 내렸다.
이밖에 금속 상품이 대부분 하락했다. 은 선물 5월 인도분이 0.1% 소폭 내린 온스당 26.77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이 24.10달러(1.6%) 떨어진 온스당 1517.8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6월물이 30달러(4%) 급락한 온스당 725.45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5월 인도분이 2센트(0.6%) 오른 파운드당 3.35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