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국채선물 시장 개장이 임박해지면서 퀀트 펀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世紀經濟報道)는 올해 5월로 예정된 국채선물 시장 개장이 자본시장 개방 수준 제고와 투자 상품 종류의 확대, 퀀트 펀드 시장의 급속한 성장 등 금융시장 선순환 발전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 증권가는 2010년 출시된 퀀트 펀드가 중국 금융시장의 낮은 개방수준과 단조로운 투자상품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정체돼있는 상황에서, 국채선물 시장의 개장이 퀀트 투자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채선물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대다수의 증권사와 선물회사들은 대형 고객들을 위해 국채선물의 퀀트 펀드 상품을 집중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둥하이(東海)선물공사의 왕이쥔(王一軍) 사장은 "국채선물 시장 선점을 위해 퀀트 펀드 상품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도구"라고 강조했다.
최근 위험헤지 의식이 높아진 대형 상업은행,보험자산관리 공사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국채선물 시장에 적극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큰 손'을 붙잡기 위해서는 퀀트 펀드 상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중국 금융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퀀트 펀드란 딜러나 펀드매니저의 재량적 판단을 배제하고 계량적 분석이나 일정한 투자지표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일종의 시스템펀드다.
현재 중국의 퀀트 펀드 시장 규모는 900억 위안(약 16조 원) 수준으로, 사실상 상품선물 시장에만 투자가 가능하다. 퀀트 펀드의 종류도 시스템 유형보다는 인덱스 펀드 유형에 편중되어 있다.
중국 퀀드투자연구원의 린젠우(林健武) 부원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금융시장은 이미 10~30년의 오랜 퀀트 펀드 투자 역사를 가지고 있고, 미국 주식과 퀀트 펀드의 상관성은 70%에 육박한다"며, "중국은 퀀트펀드와 주식의 상관성이 40%에도 못 미쳐 퀀트 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채선물 시장의 개장에 맞춰 중국 금융권은 시장 선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중신(中信)증권, 둥하이(東海)증권 등은 자사 선물자회사에 대한 증자를 통해 국채선물 시장 출격을 위한 장전 태세에 돌입했고, 샨시(山西)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도 선물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등 국채선물 시장 개장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국채발행의 확대로 인한 유동성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국채선물, 원유선물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 상장을 준비 중이다. 국채선물 시장은 지난 1995년 시장의 부정행위 성행으로 인해 폐쇄됐다가 18년 만에 재개장 되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