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사 펀드 계좌 1일부터 개설 시작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거주 외국인이 중국 증권펀드 계좌를 통해 A주 증시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증권시보(證券時報)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증권계좌 관리규칙을 개정, 중국 거주 외국인에 대해 증권펀드 계좌를 통해 A주 증시에 간접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화샹(華商)증권 등 중국 일부 증권회사들은 1일부터 외국인들에 대해서 증권펀드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만 홍콩 마카오 출신 거주민들은 이달부터 펀드외에 직접 A주 계좌도 개설해 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증감회의 새로운 규정에 의해 중국에서 거주 혹은 직장을 다니는 외국인은 여권, 신분증명서 혹은 영업허가증과 같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서류를 지참하고 중국 증권사를 방문하면 A주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2010년 제6차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내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60만 명 수준이다. 또한 본토 거주 대만 홍콩 주민은 45만명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외국인이 중국에 장기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에 대한 중국 증권시장의 단계적 개방은 외국자본의 중국 증시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증감회의 개정된 관리규칙에 따라 중국 내 거주 홍콩,마카오 및 대만인의 A주 직접 투자는 1일부터 전면 시작됐다. 다만 하루가 지난 2일까지 시장은 전반적으로 차분하며, 유입된 자본도 예상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世紀經濟報道)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홍콩,마카오 및 대만 투자자들이 A주의 투자가치를 확신하지 못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A주가 본격적 상승장에 진입하기 전에는 홍콩증시가 더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A주 증시 참여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