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위 회의…"여야 6인 협의체, 민생회복 최우선"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은 1일 청와대 김행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대독한 허남열 비서실장의 인사관련 사과발표에 대해 "17초 대독사과는 국민 우롱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청와대가 지난 주말, 장차관 인사참사에 대한 사과문이라는 것을 기습 발표했는데 박 대통령도 아닌 허태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청와대 대변인이 단 17초 동안 대독했다"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져버린 우롱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눈에 뻔히 보이는 국민의 요구에는 귀를 닫으면서 당정청 워크숍만 한들 대체 무슨 소용이냐"며 "당장 눈앞에 실책을 피하려고 얄팍한 꼼수를 부리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꼼수는 또 다른 꼼수를 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실패와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 불신만 점점 커지고 있는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더이상 핑계 대지 말고 청와대 인사시스템, 인사라인 확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공통공약 실천을 위한 여야 6인 협의체 가동에 대해서는 "민생 회복에 최우선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지난 2월에 이미 대선공약 및 민생우선 1차 입법추진과제 40개를 채택해서 입법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경제민주화, 중소상인지원, 검찰개혁, 국민안정 등 양당 공통공약에 해당하는 법안이 28개"라며 "할 일이 태산이다. 오직 민생회복을 최우선을 삼아 한 눈 팔지 말고 토 달지 말고 함께 실천하자"고 촉구했다.
개성공단 폐쇄 등을 언급하며 공세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첫 생산품을 출하하기 시작해서 누적 생산액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품은 호주, 러시아, EU 등에 수출하고 있다.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 5만3000여명 이른다"면서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과 북 그 누구에도 이득이 될 것이 없는 협박과 위협을 이제 당장 그만둬라"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