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공직사회 클린화를 목표로 고가의 호화 술 ‘금주령’을 강화하고 나선 이후 주류 가격이 폭락하는 동시에 소비시장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 2월 전국 내수 소비 증가율이 갑자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1, 2월의 사회소비제품의 판매액은 3조 781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최저치인 2012년 7월 수치(13.1%)보다 낮은 수치로 소비 증가율이 급격히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8항규정 금주령' 등의 근검절약 지침을 속속 내놓는 등 공직사회 청렴화를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특히 고급외식기업과 고급 주류시장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절강성 닝보 등 대도시에서의 고급외식기업 수입은 각각 35%, 20%, 30% 의 대폭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 2월 사회 소매 판매 총액의 증가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아 올해 소비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며 이는 경제 성장률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국내 외 시장수요감소를 꼽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 소비 뿐만 아리라 국제 경제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수출입 무역의 개선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