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부실검증 인사 책임 곽정도 민정수석 자진사퇴 촉구"
[뉴스핌=정탁윤 기자]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26일 전날 부실검증 인사의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곽정도 민정수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강행을 비판하는 것과 동시에 곽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경찰청장과 헌법재판소장 등 향후 예정돼 있는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어떤 의혹이 또 나올지 '겁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인사 참사의 일차적 책임은 인사에 대한 사전검증을 허술히 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져야 하지만 어제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장을 받았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염치도 없고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백지신탁제도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성 접대와 해외재산도피 의혹, 무기거래상 전력 등도 가려내지 못하는 민정수석실은 과연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곽 민정수석을 향해 "지명된 뒤 1개월여 동안의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어제 한만수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까지 총 12명, (박근혜 정부는) 역대 최다 낙마 기록을 경신 중"이라며 "또 다시 낙마하는 분이 생길까 검증을 하기가 겁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성한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내일 청문회에 참석할 이 후보자가 1억원 상당의 고액연봉을 받으면서 국고로 지원되는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받아 자녀들의 등록금을 댔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부인이 서울 전농동 뉴타운 예정지역의 다세대주택을 구입한 뒤 재개발로 받은 분양권을 되팔아 1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두고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한 사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선 "스폰서 검사 축소 수사 의혹과 중수부 폐지 반대 소신 탓에 검찰개혁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겨냥해선 "친박 중심인물 중 하나로 보은인사에 제2의 최시중 사태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선 "박 후보자는 검찰 재직 중 미네르바 사건을 기소해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탄압했고 촛불집회에 대한 무차별 기소로 국민을 겁박했던 공안검사 출신"이라며 "검찰에서 퇴직한 후 대형로펌 김앤장에서 4개월 동안 2억4000만원의 과도한 소득으로 전관예우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미래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아직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는 많다. 국민의 눈에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분들 역시 많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 끝까지 세밀한 검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