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전망, 업계보다 보수적으로 해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의 조강 생산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조강 생산량이 7억 4600만 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의 철광석 소비와 철강 생산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현격한 증가율 둔화다.
특히 중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부양정책을 내놓았던 지난 2009년 철강 생산량은 13.5%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NDRC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로 세계 철강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두자릿수 대의 생산 증가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이 작년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수요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이라고 NDRC는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철강 수요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과는 달리 대형 광산 업체들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광산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도시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중국의 철강 수요에 대해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호주 포르테스큐 메탈 그룹은 철광석 가격이 톤 당 120달러~130달러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르테스큐 측은 신규 공급으로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