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리와이 조기 증시 상장 추진 전망 내놔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이 러시아 순방길에 입었던 코트와 휴대했던 가방이 리와이(例外 EXCEPTION de MIXMIND)란 중국 로컬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이 업체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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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廣州)의 리와이(例外 익셉션) 매장. |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25일 리와이 브랜드를 생산하는 광저우시 리와이복식유한공사(廣州市例外服飾有限公司) 홍보실을 통해 펑 여사가 러시아 방문 시 착용한 옷과 가방이 모두 이 회사의 제품이며, 펑 여사가 리와이 브랜드의 단골 고객인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터우(中投) 자문회사 애널리스트는 영부인의 국산 브랜드 애용이 중국 패션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와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광저우시 리와이복식유한공사는 1996년 설립되었으며 리와이 매장은 광저우시에 6개, 중국 전역에는 90개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와이 브랜드의 매출액은 매년 6~7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와이 외에도 지난 2006년에는 우용(無用)이란 이름의 브랜드도 출시됐다.
중터우 자문회사에 따르면 리와이 브랜드는 업계내에선 지명도가 있지만 회사가 설립된지 10여년 밖에 안되고 홍보도 잘 돼 있지 않아 소비자와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대체로 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리와이는 '중국의 10대 패션 디자이너'로 꼽히는 여성 디자이너 마커(馬可)와 그의 전 남편인 마오지훙(毛繼紅)이 창립한 브랜드로 2000년 중국 유명 여가수인 주저친(朱哲琴)의 콘서트 의상을 제작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 테니스 스타 리나(李娜)가 2011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후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당시 입었던 셔츠가 리와이 브랜드 제품이란 것이 알려지면서 한 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부인 펑리위안 덕에 중국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한 리와이는 아직 증시에 상장되지 않았지만 기타 중국 의류 브랜드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증시 애널들은 리와이가 이번에 영부인덕에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다며 리와이가 예상보다 빨리 상장을 추진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25일 '펑리위안 효과'에 힘입어 다양촹스(大楊創世 600233, SH), 카이사구펀(凱撒股份 002425,SZ), 랑즈구펀(朗姿股份 002612,SZ), 싱치류(星期六 002291,SZ), 야거얼(雅戈爾 600177,SH) 등 중국 토종 의류 브랜드의 주가가 치솟았다.
한편 펑 여사가 러시아 순방 시 착용해 화제가 됐던 푸른색 스카프는 리와이의 지난 동절기 상품으로 가격이 2998위안(약 53만원), 검정 핸드백은 5000위안(약 8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