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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김혜수-오지호 |
[뉴스핌=양진영 기자] 톱배우 김혜수-오지호 커플이 '직장의 신'에서 직장 생활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메시지를 그린다.
김혜수와 오지호는 25일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에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와 이희준, 전혜빈, 조권, 정유미 등과 함께 참석해 첫 인사를 했다.
이날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KBS 이강현 드라마 국장, 정성효 EP, 황의경 CP, 영상보도국 이경직 부장, 영상보도국 이규하 팀장, 권혁균 카메라 감독, KBS 미디어 정해룡 본부장 등 내빈들도 참여해 기대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먼저 전창근 PD는 "'직장의 신'은 일반 사람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인간들의 이야기다 미스김은 약간 비인간적이고 히어로적 캐릭터다. 많은 분들이 대리만족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이번 드라마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목표는 무조건 재밌어야 된다는 점 미스김의 활약 통해 많은 분들이 시원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재미와 감동 이면에 모든 사람들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극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직장의 신'의 원작은 사실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이다. 김혜수는 원작과 비슷한 부분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일본과 우리나라의 계약직은 현실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며 "작가가 우리나라에 맞게 각색. 그럼에도 재밌는 에피소드는 차용해서 드라마에 맞게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3/25/20130325000492_0.jpg)
김혜수는 미스김 캐릭터 역시 원작과는 다르게 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혜수는 "기본적으로 골조는 같지만 일부러 의식적으로 차별을 둔다거나 참고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많은 것들을 따라갈 수 있어서 원작은 일부러 1회만 봤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자연스레 비교는 될 것이나, 미리 의식하지 않고 대본에서 받은 느낌 그대로 감정을 받아 연기를 하고 있다"고 자신만의 미스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미스김은 나이 등 개인적 정보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신비로운 존재지만 계약직의 상징적 이미지를 드러낸다. 개인적 조건이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닌 것을 대변하는 것이다. 동시에 계약직으로 잡일을 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수행한다. 미스김의 이런 면에는 개인적 히스토리가 있는데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오지호는 자신이 맡은 장규직에 대해 "머리 컨셉은 악성 곱슬인데 장규직의 못된 성격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기도 하다. 장규직은 계약직을 무시하는 못된 캐릭터지만 나름대로 철학이 있다. 계약직 분들이 보고 오해하거나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귀여운 면이 있는 초딩 캐릭터다. 미스김과는 경쟁 상대이자 애증의 관계로 나온다"고 기대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 드라마가 사극, 불륜 소재가 굉장히 많다. 좀 드라마가 유쾌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시청자들께도 즐거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더 많이 코믹한 모습 보여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몸과 마음이 즐거운 작품이다"고 미소 지었다.
특히 이날 오지호는 현재 상대역인 김혜수와 앞서 '내조의 여왕'에서 상대했던 김남주를 비교하며 '절로 손이 모아지는 분들'이라고 칭하며 깍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레 모두 그렇게 된다. 두분 다 신인 시절 호흡을 맞춰봐서 톱스타의 모습을 봐서 어려운 면이 있다"고 솔직한 느낌을 밝혔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3/25/20130325000493_0.jpg)
하지만 그는 김혜수를 "본받을 점이 정말 많은 분"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상대 배우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캐릭터 분석도 스스로 해서 조언도 해주시니까 '내가 후배들에게 이렇게 했나?' 생각하면 대단하다"고 배우로서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수 역시 오지호에 대해 "정말 잘생겼고 멋진데 굉장히 착하다. 배우로서 성장을 봤을 때도 봤던 분이라 더 지켜보기가 기분 좋았고 첫 리딩할 때 능숙하게 너무 잘해서 놀랐다. 저와는 약간 다르게 코미디에 대한 캐치와 센스가 대단하시다"고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한 "오지호의 융통성있고 활달한 그의 성격 덕분에 제 불미스러운 일이 있음에도 현장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오지호는 '직장의 신' 시청률과 경쟁작들에 대해 "센 작품이랑 많이 붙어봤다. 경쟁작은 잘 신경 안쓰는 편이다. 앞서 타방송 30% 하는 중에도 살아남아서 큰 걱정은 안된다. 작품 하면서 부담 가진 적이 없다"며 "KBS 월화가 이제 시청률이 나올 때가 됐다"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했다. 이어 그는 "저 혼자서는 20% 정도 예상한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자격증 124개의 만능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와 이기적인 엘리트 사원 장규직(오지호)가 이시대의 계약직과 정규직의 현실을 담는 동시에 새로운 관계 정립을 보여줄 KBS2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은 오는 4월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