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코레일 주도로 다시 재편돼 진행된다.
코레일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정상화 제안에 대해 대다수 출자사들이 수용의사를 밝혔다.
코레일은 용산개발 시행회사인 드림허브의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4조 증액하고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2600억원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재무적 투자자(FI)를 포함해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을 비롯한 대다수 출자사들이 구두 상으로 코레일의 정상화 방안을 수용할 뜻을 전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레일 추진하는 정상화 방안은 주주들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으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이견 없이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일부 건설 출자사들이 상호청구권 포기와 모든 공사에 대한 경쟁입찰 조건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일단 정상화 방안을 수용할 것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삼성물산의 경우 코레일의 제안대로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지난 20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코레일 측에 시공권 포기 방침을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른 조건 없이 코레일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공권을 포기키로 결정했다"며 "이후에는 각종 공사 수주에 참여하는 등 드림허브 5대 출자사로서 용산 사업 참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과 삼성물산이 코레일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함으로써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코레일 주도의 사업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