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키프로스 사태가 추가 확산 없이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기조 유지 의지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내비쳤다.지난주 원유재고 감소 소식도 원유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전일보다 80센트, 0.87% 상승한 배럴당 92.96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 기록한 3개월 저점에서 1.23%, 1.32달러 상승하면서 배럴당 108.77달러대로 뛰어올랐다.
미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31만 배럴 감소한 3억 8266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휘발유 주간 재고는 21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던 전망보다 적은 148만 배럴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67만 2000배럴이 줄면서 예상치인 80만 배럴 감소보다 적은 폭으로 줄어들었다.
전일 미국 석유협회(API) 역시 지난주 원유 재고가 3억 7669만 배럴로 직전주에 비해 41만 3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은 다시 한번 경제 부양기조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상황이 의미있는 방식으로 변화할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틀간 진행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자산매입이 경제에 의미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산 매입에 따른 위험과 비용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면서 "현재로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CMC 마켓프의 릭 스프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경제가 좋은 개선을 보일 때까지 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