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홍콩거래소 상장사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 중국이동)이 홍콩의 4G주파수 확보에 성공하면서 홍콩시장 공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재신망(財新網)은 20일 차이나모바일이 홍콩당국으로부터 3억 홍콩달러에 2530–2535MHz와 650-2655MHz 대역 주파수를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통신사무관리국은 18일 4G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고, 총 18라운드에 걸친 경매결과 차이나모바일(홍콩)은 10MHz 폭의 와이브로 주파수를 확보했다. 본토에 기반을 둔 경쟁업체인 차이나텔레콤은 이번 경매에서 4G주파수 낙찰에 실패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미 지난 2009년 경매를 통해 홍콩의 2.6GHz FDD 주파수를 낙찰받고 4G 서비스 영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어 2012년 2월 1억 7000만 홍콩달러에 2330MHz-2360MHz 대역대 TDD 주파수 30MHz 폭을 낙찰받아 FDD LTE\TD-LTE 통합통신망을 구축했다. 같은해 12월 차이나모바일은 홍콩에서 TD-LTE 상용화를 선포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 FDD LTE\TD-LTE 통합에 성공했다.
한편 차이나모바일은 2005년 34억 홍콩달러에 당시 홍콩 제4대 이동통신사였던 화룬완중(華潤萬衆)을 인수한 후 2G 서비스를 시작으로 홍콩 공략에 나섰지만 3G 서비스 자격을 얻지 못해 최근 몇 년 홍콩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차이나모바일은 홍콩을 본토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테스트보드'로 활용하고 4G 사업을 향후 본토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