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자동화 기기, 교통시스템분야 수혜 주목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이하 주택건설부)가 이번 달 안에 2차 '스마트시티' 건설 시범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져 관련 기업들이 투자 유망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부는 지난 1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및 허베이성(河北省), 장쑤성(江蘇省) 등 28개 성 및 자치구 87개 도시를 첨단 도시기능을 갖춘 스마트시티 건설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선전상보(深圳商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건설부 처우바오싱(讐保興) 부부장이 지난주 이번달 안에 스마트시티 시범지구를 추가발표 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A주 및 차스닥에서 수혜 기대 업종의 주가가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시티란 중국 새 지도부가 제창한 도시화 건설계획의 구체적 청사진이다. 지역균형 발전, 저탄소 경제 실현, 환경보호 및 도시서비스 기능을 강화를 목표로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 사물인터넷 및 최첨단 통신기술을 결합한 집약형 녹색도시를 표방한다.
건설부가 스마트시티 시범지역으로 지정한 도시 및 지역은 앞으로 3~5년 건설기간을 거쳐 관련 기관으로부터 등급평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국가개발은행과 건설부는 800억 위안(약 14조 3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가 1차 시범지역을 발표한 지 2달 만에 추가 시범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자 4G통신, 보안장비, 시스템 및 첨단기술 관련 업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주 증시에서 자동화기기 전문업체 롼콩구펀(軟控股份·연공고분)의 주가는 16%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냈고, 중싱통신(中興通迅),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및 다화테크놀로지(大華股份·대화고분) 등 통신,보안업체 주가도 사상 최고기록을 연신 갈아치웠다. 완다정보통신(萬達信息), 스다그룹(實達集團), 중하이하이테크(中海科技) 등도 2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잉다증권(英大證券)의 자오즈셩(趙資晟) 연구원은 "스마트시티 건설은 주로 인터넷 기초설비 확충, 사물인터넷, 스마트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와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밖에 교통체증 및 고령화 등 고질적 사회문제를 겨냥한 자동교통시스템, 스마트의료, 모바일결제 등 업종도 유망주로 추천됐다. 창청증권(長城證券)의 진샤오화(金少華) 연구원은 1차 스마트시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선전(深圳), 항저우(杭州),상하이(上海) 및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가 최첨단 교통시스템 도입 가능성이 커 이와 관련된 기술주의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진 연구원은 "그러나 정책발표 소식에 따른 주가의 단기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주 주가가 안정기에 접어든 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