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에 대한 올해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설정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소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량을 대폭 늘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삼성전자는 영문 홈페이지에 ‘대략적인 소매가격’을 650달러(약 72만2000원)로 표시했다. 이 가격대로라면 갤럭시S4는 미국에서 약 15%의 세금을 더해 747.5달러(약 83만1000원)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들과 협의중인 국내 출고가 역시 갤럭시S3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S4의 국내 출고 가격을 90만원대 후반에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90만원대 후반이라면 갤럭시노트2(108만9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며, 갤럭시S3(99만4000원)보다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국내 출시일정과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고 사양의 제품을 출시하면서도 다소 느슨한 가격 정책을 펴는 것은 가격보다 물량에 전략을 맞췄다는 의미가 된다. 출시 초기 박한 마진을 보더라도 막대한 물량을 팔아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레드오션에 진입하는 시기가 됐다"며 "와치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획기적인 하드웨어 변화가 있기전까지 삼성전자는 마켓쉐어 부분에서 초격차를 벌리며 시간을 버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