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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응원하자-5] 창조경제의 교과서, 이스라엘을 살펴라 - 위기속 비결

기사입력 : 2013년03월20일 11:22

최종수정 : 2013년03월20일 11:29

① 이스라엘, 위기속 경제발전의 비결

[뉴스핌=노종빈 기자] 대한민국이 휴전 상태라면 이스라엘은 교전 상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언제 어디서 누가 침공해 올 지 모르기 때문에 늘 전쟁 중과 같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 이스라엘, 위기적응 경제

하지만 이스라엘 국민들은 이같은 위기와 불안감에 잘 적응해 있고 이를 활용해 벤처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위기감 속에서도 문제 해결 능력이 발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아이디어가 넘치게 된다.

 

지난해 5월‘2012 여수세계엑스포’ 해양광장에서 이스라엘관 주관으로 퍼포먼스 그룹 ‘쉐케탁’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여수세계엑스포 이스라엘관 제공)
이로 인해 창조 경제를 성공시키는데 뛰어난 나라라는 특징을 갖게 됐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역사적으로 수천년간 박해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특유의 저항정신의 핏줄을 이어받게 됐다.

이는 '다브카' 정신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 옮기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말에 가까운 의미다.

유사 이래로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온 믿음은 '너희들이 지금은 우리를 박해하지만 신은 우리의 편이고 결국에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내용과 상통한다.

◆ 국정조사를 심하게 즐겨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 정치인들에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아닌 조사위원회다.

그만큼 이스라엘 사람들은 '따지기'를 심하게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우리의 국정조사와 같은 조사위원회가 크게 발달돼 있다.

심지어 교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전쟁 중에도 조사위원회를 만들고 잘잘못을 따지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1948년 나라의 명운이 걸린 전쟁 중에도 정부와 여야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정부나 군대의 지휘에 대해 증언하고 토론하는 장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3일간을 보냈다.

뻔히 보이는 위법행위과 비리스캔들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지 말 지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치권의 상황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 승리한 전쟁에도 책임자 처벌

이처럼 이스라엘 민족은 짚고 넘어가기를 좋아하고, 아무리 교전중이라 해도 '중간복기'를 한다. 이들은 '중간복기'는 전쟁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은 심지어 승리한 전쟁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위급 간부들이 이같은 과정에서 해고를 당하는 사례도 있다. 승전자인데도 처벌받는다면 우리로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자기반성과 정밀검사를 통해 잘못된 결과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지도 모르는 실패를 미연에 방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된 배경은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의 전통과 관련 깊다고 볼 수 있다.

우리에게도 잘알려진 탈무드는 수백년에 걸쳐 유대인들의 지혜를 모은 책으로 이처럼 누구나 현명한 결단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만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실에 입각해서 스스로 모두가 공감하는 현명한 판결을 내리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리더는 겸허히 귀 기울여야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병영에서 훌륭한 사령관은 단 한번의 지휘나 작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사람이다.

이는 군대뿐 아니라 정치권이든 기업이든 마찬가지다. 바꿔말하면 그만큼 완벽주의와 영웅주의가 만연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따지기 좋아하는 나라 이스라엘의 리더의 경우는 다르다.

이스라엘에서는 자신의 명령이 잘못되었을 경우 가차없이 아래 참모들의 질타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리더는 참모들의 의견에 언제나 귀기울여야 한다. 한 사람의 생각이 모두 다 완벽하고 언제나 잘못이 없다면 참모진도 존재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참모들은 리더의 상황 판단에 대해 정확하게, 그리고 혹시 잘못된 것이 있다면 가차없이 조언해야 하는 것이 그 책무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라도 그럴싸하게 미봉해주고, 조석으로 아첨만 일삼는 참모들만이 도사리고 있다면 그 리더의 앞날은 그다지 밝지 못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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