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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폴란드와 'K2전차 8조8000억' 계약 확정…단일 수출 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25년07월02일 19:16

최종수정 : 2025년07월02일 19:27

새 정부 출범 후 첫 대형 방산 수출 성과
1차 180대, 2차 180여대 추가 공식 발표
폴란드군 요구 현지 생산 개발 거점 구축
1000대 총괄계약 후속 이행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재명정부 들어 폴란드와 8조8000억 원 규모의 한국 K2 흑표 전차 180여 대를 방산 수출하는 첫 대형 계약을 확정했다. 방산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과 K2전차 2차 계약 협상을 마치고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식은 한국과 폴란드 정부의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계약체결식 일정과 방식은 조율 중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왼쪽)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2022년 8월 폴란드 현지에서 현대로템 K2전차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180여대 65억 달러 규모 'K-방산 저력'

2차 계약은 65억 달러(8조8000억원) 규모로 180여 대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K-방산의 자존심' K2 전차를 4조4992억 원 규모의 180대를 방산 수출하는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올해 6월까지 133대를 이미 납품했고 하반기 47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1차 계약분은 현재 한국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작전요구성능(ROC)과 동일 스펙이다.

다만 이번 2차 계약은 2022년 당시 K2전차 완제품 수출을 처음 달성한 것을 뛰어넘어 180여 대 중 상당 물량은 폴란드군의 ROC에 맞춰 '폴란드형 K2PL'을 개발해 현지에서 생산해 인도할 예정이다.

1차 당시 180대에 4조4992억 원 규모였지만 이번 2차는 180여 대에 9조1000억 원 규모로 수출 금액이 2배 넘게 뛰었다. 

폴란드 현지 생산 K2PL이 개량형으로 기존 K2에 비해 단가가 올랐다.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정비(MRO) 조건이 붙었고 구난·교량 전차 관련 장비도 함께 공급돼 계약 금액이 늘었다.

폴란드형 K2PL 개발과 현지 생산이 포함되면서 사업 범위가 그만큼 넓어지고 계약 규모도 커졌다. 폴란드 방산업체 협력을 통해 현지 조립 생산함에 따라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이러한 현지생산 거점 구축은 2022년 당시 총괄계약에 포함된 1000대 K2전차의 나머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 이행 가능성도 크게 높였다.

폴란드는 K-방산의 빠른 납기 경쟁력에 더해 좋은 성능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현대 전쟁 양상에 대응해 폴란드가 요구하는 새로운 모듈식 복합 장갑과 드론 요격용 재머도 장착할 계획이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 두번째), 마리우스 브와쉬착 부총리 겸 국방장관(세번째), 엄동환(첫번째) 방위사업청장, 강구영(네번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세바스찬 흐바웩(다섯번째) 폴란드 국영방산그룹(PGZ) 회장이 2022년 9월 폴란드 현지에서 FA-50 국산 경공격기 수출 이행 계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K2·K9·천무·FA-50' 신속 이행계약 청신호

방사청은 "이번 K2전차 2차 이행계약은 방산업체는 물론 방사청과 국방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등 관련 부처와 기관이 모든 힘을 모아 원팀(One Team)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우리 정부는 양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 가운데서도 한결같이 적극적인 기술이전과 군사협력을 약속하고 방산수출금융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폴란드와 돈독한 신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올해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도 부합하는 방산 협력 모델이라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K-방산의 강점인 우수한 성능과 생산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상대국이 희망하는 맞춤형 개량과 현지 생산이 결합된 수출 계약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유럽 개별국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수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폴란드는 러우전쟁 발발로 급격히 높아진 유럽의 안보 수위에 긴급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당시 한국 방산업체와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계약(Framework Contract)을 맺었다.

K-방산의 베스트셀러 K2전차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등 4종의 무기체계에 대한 초대형 1·2차 이행계약을 순차적으로 맺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가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가 K-방산을 본격적으로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K2전차 2차 수출계약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방산수출의 용광로가 식지 않도록 민·관·군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면서 "K2전차가 한국뿐 아니라 유럽의 안보를 책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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