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로봇청소기 수출 등 성과 기대
[뉴스핌=백현지 기자]정부의 로봇사업 지원,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소위 '재료'가 나올 때마다 유진로봇의 주가는 튀어올랐다. 하지만 재료의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진로봇이 올해 실적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이날 3000원 내외에서 거래되며, 작년말 종가(2990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새 정부의 과학기술분야 지원 정책 기대감으로 1월중 3200원에 육박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344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시절 로봇· 에너지· 우주 등의 ‘융합 신산업’을 차세대 IT 산업을 이끌어갈 먹거리로 꼽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로봇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매출액도 전년대비 감소함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해 유진로봇은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매출액도 239억원으로 3.07% 줄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외수출 부진, 개발로봇들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유진로봇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력 제품인 로봇청소기 등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여줘야한다고 주문한다.
지난 1988년 유진로보틱스로 시작한 유진로봇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청소용 로봇, 산업용로봇, 군사형로봇 등과 함께 캐릭터완구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청소로봇인 아이클레보를 최초 출시한 이후 로봇청소기로 대중적인 인지도와 매출 상승을 이뤄내기도 했다. 2008년 133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239억원까지 늘어난 것도 이 영향이다.
유진로봇이 현재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는 40만~60만원으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유진로봇에 따르면 자사 제품이 흡입력, 주행알고리즘 능력이 뛰어나 고객 중 타사 제품을 반품하고 유진로봇을 구입한 고객도 있다.
유진로봇은 상반기 중 로봇청소기의 유럽 수출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용로봇도 매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을 만들기 위한 위한 연구용 로봇 '거북이' 등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로봇축제 로보월드에서 공개한 이후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현재 유럽지역 수출을 논의 중으로 상반기 내에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거북이 등 연구용 로봇도 저가용으로 몇십만원에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쪽에서도 문의가 쇄도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