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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현실 연애의 모든 것 '연애의 온도'

기사입력 : 2013년03월19일 10:3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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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사랑은 아름다운데 헤어질 땐 왜 이렇게 추한 건가요?”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 로맨틱 영화의 달콤함을 찾으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연애의 온도’는 그간 로맨틱 영화가 답습한 진부한 설정이나 판타지를 완전히 배제했다. 대신 찌질할 정도로 솔직한 현실적인 연애의 상처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별 앞에서 쿨하지 못한 영(김민희)과 동희(이민기)는 직장동료이자 비밀리에 연애 중인 3년차 사내커플이다. 회식 자리에서 ‘미친x’ ‘개xx’ 등 욕설을 퍼붓던 두 사람은 다음 날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라”는 쿨한 인사로 3년 연애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나 둘 사이의 온도는 “헤어져”라고 소리치던 그날 이후로 더 뜨겁게 타오른다. 영과 동이는 새 애인이 생긴 서로의 SNS를 몰래 염탐하는 것은 물론 미행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때론 치미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빌려갔던 물건을 망가뜨려 착불로 보내는가 하면 상대명의 핸드폰 소액결제 폭탄 투하, 지나간 데이트 비용 청구까지 찌질함의 끝을 보여준다. ‘연애의 온도’는 이처럼 헤어지면서 더 뜨거워지는 ‘현실 연애’의 보편적 감정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하지만 영과 속 동희의 연애에서 등장하는 유치하고 선정적인 설정들은 저속하지 않다. 지나치게 기획적이거나 부자연스럽지 않은 그들의 솔직함은 되레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더한다. 영화 속 영과 동희는 나 같고, 또 내 주변의 인물 같기에 이질감도 덜하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렇게 쪼잔해질 수 있을까?’ 싶다가도 ‘혹시 내가, 나의 옛 애인이 한 행동은 아닐까’ 의구심과 자기반성(?)마저 들 정도다.

노덕 감독은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목숨을 거는 사랑은 쉽게 경험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우리가 겪는 현실 연애의 ‘리얼함’에 주목했다. 우리네 연애가 영화처럼 드라마틱하지 못함에도 우리가 연애를 할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가 ‘연애의 온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하면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힘든 것이고, 이렇게 힘든 것조차 사랑 때문”이란 노덕 감독의 메시지를 읽는다.

워너비 아이콘 김민희, 이민기의 케미스트리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영과 동희를 연기하는 두 사람은 질투가 날 만큼 다정했다가도 말 한마디에 철천지원수마냥 으르렁거린다. “진짜 제대로 된 연애를 한 것 같다”는 이민기의 촬영 후기처럼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두 배우의 자연스럽고 리얼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전작인 ‘화차’에서 중심을 잃지 않은 강인한 여인의 내면연기로 주목받은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를 통해 사랑 앞에서 한없이 여려지는 ‘영’으로 완벽히 빙의한 느낌이다. 영화 내내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로 등장하는 그는 연애 앞에서 통제 불능인, 일상적이지만 절대 초연해질 수 없는 ‘영’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살렸다. 

독특한 영화기법도 눈에 띈다. ‘연애의 온도’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인터뷰로 풀어내는 색다르면서도 과감한 기법을 선보인다. 만남과 이별을 겪은 연인들과 그 주변인들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는 다큐멘터리식 구성은 극 중 인물들의 속내를 정공법으로 드러내며 영화의 이해를 높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솔직함과 내숭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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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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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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