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열려…신세계 박건현 상임고문은 사업확장 계획 제시
[뉴스핌=김지나 기자]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는 15일 노사문제 극복과 기업문화 재정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사 소통을 확대하고 각종 제도를 보완해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정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노조설립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잇단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특별근로감독도 받고 있다.
허 대표는 또한 이마트 개점 20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도약 하겠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그는 "신규 출점 규제를 비롯해 의무휴업 확대, 영업시간 단축,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등 수많은 악재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마트 업태에 맞는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회사의 모든 역량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입구조 개선과 소싱상품 확대, 그리고 지역상권에 맞는 점포운영 정착 등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박건현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열린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으로 나서서 교외형 복합쇼핑몰, 지방도시 다점포 출점 등 사업확장에 대한 비전을 나타냈다.
박 상임고문은 "강남 센트럴시티를 2015년까지 대규모 복합개발을 추진해 전국 1위 백화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에도 복합 쇼핑센터인 신세계 동대구점을 2016년까지 개점할 계획"이라며 "지방 중소도시 출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지난 2010년 3월 등기이사직에 선임된 지 3년 만이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은 2011년 기업 인적분할 당시부터 논의됐던 것"이라며 "각사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