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M&A 기회①] 2013년 M&A 기지개 켜나

기사입력 : 2013년03월15일 14:57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4:19

"앞으로도 코끼리(대형 M&A)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 워렌 버핏이 최근 한 얘기다. 확실히 투자의 현인은 위기를 지나면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기를 지나면서 저렴해진 매물로 달려들던 투자자들과 기업의 손길이 주춤하고 있다. 아직 세계경제와 체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인데, 이럴 때가 M&A 시장의 온도를 측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업계의 통합과 산업 간 융합의 필요성에 따른 대형 M&A가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신흥시장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새로운 기회의 땅을 찾는 움직임이 발 밑에서 분주하다. 최근 글로벌 M&A의 동향과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우동환 기자] 글로벌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각국의 중앙은행이 부양을 위해 풀어놓은 유동성에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자금을 쌓아두는 데 주력했던 기업들이 최근 일련의 회복 기대감에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미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매출보다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인수 합병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을 비롯해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M&A 시장은 당분간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륙별로는 부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하인즈•US 에어웨이즈 M&A 회복 신호탄?

올해 들어 지금까지 M&A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하인즈 인수 건이다. 

지난달 14일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브라질 사모펀드 3G캐피탈과 함께 식품업체 하인즈를 28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미국 증시는 글로벌 성장 우려에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버크셔해서웨이의 하인즈 인수 발표가 나오면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소폭 오름세를 거래를 마쳤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해 왔다며 계속해서 대형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에도 대형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워렌 버핏은 특히 분야에 관계없이 대형 M&A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천명하면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그동안 기업인들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US 에어웨이즈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합병 건 역시 M&A가 미국 증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받게 된 계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US 에어웨이즈가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인수하면서 탄생하게 될 새 합병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세계 최대 항공사로 발돋움 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들어 이런 대형 M&A 계약이 성사되면서 인수 합병 시장에 대한 붐을 예상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M&A 새 물결 예상…신중론도

지난 5일 채권중개 전문업체 캔토 피츠제럴드의 숀 매튜스 회장은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1~2년 사이 새로운 인수합병의 물결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저금리 상황이 증시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보면 강력한 수익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튜스는 이미 인수합병 움직임들이 눈에 띄고 있으며 여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기업들의 이런 변화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대형 거래가 늘고 있다는 조짐은 장난감 제조 업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일  CNBC는 장난감 제조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딜 토이' 주문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 대형 거래를 기념하기 위해 비싸지 않은 합성수지로 된 기둥형 트로피 형식으로 제작된다.

직원들에게 지급했던 '딜 토이'에 대한 주문은 금융위기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바 있지만 최근 다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처럼 딜 토이 주문이 늘어나는 것은 올해 기업들의 인수 및 합병 전망을 반영한 흐름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M&A 흐름은 거의 대형기업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딜로직(DeaLogi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월~2월 미국의 기업인수거래 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 94% 증가했지만 건수는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인수합병이 주목을 받은 것은 미국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되고 있지만 유럽과 다른 지역으로 이런 흐름이 전파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의 길베르토 포지 유럽 M&A대표는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은 아직 불안한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유럽 M&A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주요기업들에 대한 투자자신뢰 및 경기전망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