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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기회④] 중국 해외 M&A 가속화, 자원기술기업 집중

기사입력 : 2013년03월15일 13:46

최종수정 : 2013년03월18일 14:19

작년 652억 달러 50%증가. 올해도 사상최대 경신할듯

"앞으로도 코끼리(대형 M&A)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 워렌 버핏이 최근 한 얘기다. 확실히 투자의 현인은 위기를 지나면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기를 지나면서 저렴해진 매물로 달려들던 투자자들과 기업의 손길이 주춤하고 있다. 아직 세계경제와 체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인데, 이럴 때가 M&A 시장의 온도를 측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업계의 통합과 산업 간 융합의 필요성에 따른 대형 M&A가 증가한 가운데, 여전히 신흥시장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새로운 기회의 땅을 찾는 움직임이 발 밑에서 분주하다. 최근 글로벌 M&A의 동향과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M&A) 총 규모가 지난해 50%이상 급증한 가운데 올해들어서도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 M&A 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자본의 최근 해외  M&A는 에너지 자원과 첨단 기술업체 등의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대상 지역도 아프리카와 미국 유럽 호주 등지로 점점 다변화하고 있다.  

중국 철광업체인 한왕(罕王 03788.HK)은 14일 호주 자회사 한왕황금광업유한공사를 통해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로부터 호주 금광 인수합병을 허가받았다.

한왕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  지난 1월 8일 호주 상장사 ST BARBARA 와  이 회사의 금광을 2250만 호주 달러(약 258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추진 프로젝트는  326건에 달했으며 중국의 인수합병 추진 대상 지역은  캐나다(211억 달러)와 미국(111억 달러), 호주(80억 달러) 등 국가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성사된 실적을 기준으로 할때 지난해 중국의 해외 M&A 총 액수는 전년대비 5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4대 회계사무소 중 하나인 푸화융다오(普華永道)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거래 건수가 2012년 191건에 달했으나 거래규모는 2011년 424억 달러에서 2012년  652억 달러(약 72조원)로 54%나 급증해 역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M&A  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이 해외 M&A 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천연 자원이나 특정 기술을 획득하려는 이유외에도 선진 경영 문화와 현지 영업 네트워크, 전문화된 고급 인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도 중국의 해외 M&A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그룹 KPMG인터내셔널의 중화권 담당자는 "중국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이후에는 주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 투자와 M&A 증가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푸화융다오 관계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더 많은 인수합병건이 추진중에 있으며 올해에도 중국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에 박차를 가하면서 또 다시 인수합병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정보제공 업체인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들어서도 중국 기업들의 에너지와 전력 분야에서의 인수합병이 여전히 활발했으며 미국이 글로벌 인수합병의 주요 타깃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중에서도 로컬 자동차 업체등이 주도해 미국의 전기차 업체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미국의 선진 기업 인수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쪽에서 이뤄진 중국기업들의 M&A건은 총 7건으로 거래규모가 36억2000만 달러(약 4조원)에 달했다.  

최근 사례를 살펴볼때 중국의 해외 업체 M&A중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중국의 국유 석유기업들이다. 

중국 최대의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는 모잠비크 북부 천연광구에 70%의 지분을 보유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업체 ENI사의 모잠비크 광구 지분 20%와 이 업체의 자회사 Eni East Africa의 지분 28.57% 를 매입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M&A건의 총 거래액은 42억1000만 달러(약 4조66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6일에는 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캐나다 석유회사 넥센을 인수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거래규모는 151억 달러(약 16조4500억원)로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였다.

또한 중국 대형 석유회사인 시노펙(中石化 SINOPEC)도 지난달 미국 체사피크(Chesapeake)에너지의 라임가스(셰일가스의 일종) 광구 지분 50%를 10억2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처럼 페트로차이나와 해양석유총공사, 시노펙 등 중국 3대 석유회사의 지난해 M&A가 가장 활발히 이뤄졌으며 이들 업체는 주로 중동과 북미지역, 호주 등지의 에너지 업체들을 인수했다. 작년 누적 인수규모가 총 254억 달러(약 28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들 업체의 해외 인수합병이 지난해 중국 전체 M&A 규모의 38.9%를 차지했다.

중국기업의 글로벌 M&A 는 분야면에서는 특히 에너지·전력(56%)과 첨단소재(12%), 공업(9%) 분야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갈수록 기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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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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