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선 적임자 평가 우세…野 등 일부에선 우려
[뉴스핌=정탁윤 기자] 14일 박근혜 정부 핵심부처로 창조경제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에 내정된 최문기 카이스트 교수(사진)에 대해 다양한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업계에선 최 내정자가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로 ICT와 과학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응용수학을 전공해 창조경제의 핵심인 산업간 '융합'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을 지내 조직운영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반면 정보통신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에 순수과학기술 분야에는 약점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성장동력, 미래 먹거리 창출, 혁신과 창조의 에너지를 모아내는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학자 출신으로 대학 교수 경력 외에 별다른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없는 최문기 교수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아직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정자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조직법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정부조직은 없다"며 "그런데도 만들어지지 않은 정부조직의 장관 후보자를 다시 발표하는 것에서 청와대의 묘한 고집스러움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김 내정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를 거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8년 ETRI 원장으로 재직 당시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 대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정보통신과 미래의 사회'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