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부터 이익호전될것. 타이밍상 저가 매입 적기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상장은행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둔화되고 최근 은행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은행주 매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제일제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A주에 상장된 16개 은행들의 2012회계년도 실적보고 혹은 잠정 실적보고를 근거로 대다수 상장 은행들의 작년도 순이익 증가세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 12일 보도했다.
2012회계년도 실적보고의 첫 테이프를 끊은 핑안은행(平安銀行) 의 작년도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39% 증가한 134억 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고이율 시대'를 마감한 작년도에 핑안은행이 30%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해 선방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그러나 은행업계에서는 한꺼풀 속내를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다르다고 토로한다. 우선 핑안은행의 작년도 순이익 증가율은 2011년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이 은행의 작년도 예대마진(NIS)과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0bp, 19bp가 하락한 2.19%와 2.37%를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폭 감소 외에도 부실대출 비율의 상승 역시 은행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핑안은행의 작년도 부실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35억 7100 위안 늘어난 68억 6600만 위안이다. 대출 불량률은 전년동기대비 0.42%포인트 상승한 0.95%를 기록했다.
은행감독회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2012년 12월 말 기준 상업은행의 부실대출 잔액은 4929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647억 위안 늘었다.
한편 둔화된 순이익 증가율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생(民生)은행, 흥업(興業)은행 둥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들의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오다 3월 부동산 억제책, M2 목표치(13%) 하락 및 은행권 실적보고의 영향을 받아 급등과 폭락을 거듭해왔다.
핑안은행의 주가가 실적보고 후인 이번달 8일 3.71% 의 큰 낙폭을 기록하며 하락했고, 11일 증시에서도 은행주가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의 하락을 주도했지만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중원(中原)증권의 애널리스트 천시(陳曦)는 "지난 3개월 간 은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기에 거품은 없다"며 "경제주기의 관점에서 볼때 지금이 은행주에 투자할 최고의 시기"라고 밝혔다.
중신건투(中信建投)의 양룽(楊榮) 연구원 역시 "은행의 순이익 증가폭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통상 1분기가 지나면 은행의 순이익이 급증한다"면서 향후 은행주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