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젊은' 브랜드 늘리고 신세계 '화장품' 매장 리뉴얼
![]() |
롯데백화점이 국내외 남성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를 모아놓은 '아카이브'를 열었다. |
[뉴스핌=김지나 기자] 주요 백화점들이 봄 정기 매장개편을 마치고 고객몰이에 돌입했다.
백화점 업계는 소비위축, 유통채널 다양화 등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데다가 일부 점포들은 지난해부터 리뉴얼 작업을 추진 중이어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개편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 방식을 택해 일부 잘 나가는 매장을 위주로 개편을 단행, 고객 유치에 나섰다.
◆ “백화점 맞아?”…길거리 브랜드·국내 SPA 유치 확대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내세운 슬로건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에 맞춰 올해도 길거리 패션 브랜드 입점을 확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라빠레트’, ‘루더스타일’, ‘원더플레이스’ 등 길거리 패션 브랜드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 동대문 패션 등을 파격적으로 도입했다
올 봄에는 이런 기존 브랜드중 6개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13개를 합해 총 19개 브랜드, 44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영 컨텐츠 매장을 100여개 가량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편집숍도 지속 강화했다.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어서다.
본점, 잠실점 등에 뉴욕 파슨스 스쿨 출신 디자이너들이 만든 브랜드인 ‘파슨스(Parsons)’와의 협업 매장과 국내외 남성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를 모아놓은 ‘아카이브’가 문 열었다.
생활 가전 상품군에서는 본점, 잠실점, 부산 광복점에 ‘태블릿 PC 편집숍'이 업계 최초로 선보여졌으며 본점에는 대형 목욕용품 토탈숍인 'Bath갤러리'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젊은고객을 겨냥해 매장을 새단장 한다. 국내 SPA(제조 유통 일괄형) 브랜드·편집숍 브랜드들을 확대하는 식이다.
신촌점 유플렉스에는 젊은층에게 인지도가 높은 국내 메가 편집숍 브랜드인 ‘A-LAND’가 760.3 m² (약 230평)규모로 들어선다.
국내 SPA 브랜드 '톱텐(TOP10)'은 지난 1월에 미아점, 중동점에 입점한데 이어 천호점, 신촌점 유플렉스에 추가로 입점 할 예정이고, '스마일마켓'은 천호점, 울산점에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개성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겸비한 국내 브랜드를 주요 점포에 속속 입점시켰다.
본점은 동물 프린트로 유명한 핸드백 브랜드 ‘라빠레뜨’를 팝업 스토어 형태로 열었으며 디자이너 구두 브랜드인 ‘나무하나’도 선보였다. 영등포점은 국산 SPA ‘톱텐(Top 10)’과 캐주얼 브랜드 ‘팬콧’을 지난달 오픈했다.
경기점은 불황에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시계’를 강화했다. ‘버버리 브리튼’과 ‘라도’ ‘론진’ 등 3개 브랜드를 새로 들여왔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의 봄 여름 매장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이태리 브랜드로 유명한 ‘베르사체’를 다시 선보이고 ‘피에르발망’, 스위스 브랜드 ‘필립 플레인’ 등 9개 브랜드가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문을 열었다. 이로써 총 36개의 단독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WEST 4층 남성매장도 새단장 했으며 여성 이탈리아 슈즈 '쥬세페 자노티'를 입점시켜 슈즈매장도 강화했다.
◆ 화장품은 승승장구...중가·색조 브랜드 확대
롯데백화점은 화장품 매장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백화점 내 수입화장품들은 최근 몇 년간 ‘승승장구’ 했으나 경기불황에 맥을 못추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가 화장품 브랜드를 확대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연주의 컨셉트의 ‘필로소피’, ‘몰튼브라운’ 과 중저가 색조 화장품 브랜드 ‘V.D.L’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의 화장품 매장을 5년만에 새 단장했다. 입생로랑, 메이크업포에버, OPI, 숨, 라프레리 등 5개 브랜드를 새롭게 입점시켰다.
특히 색조 메이크업 라인 강화를 위해 색조브랜드인 입생로랑, 메이크업포에버, OPI 입점 외에도 기존에 있는 맥, 바비브라운 등의 매장을 확장했다.
강남점이 색조 브랜드를 대폭 강화한 것은 화장품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윤은혜·소이현의 나스 립스틱, 소녀시대 윤아의 강남핑크 립스틱 등이 각종 매스컴에서 노출되면서 색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전반적인 소비위축이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