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추가 상승,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2월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승, 달러화 표시 미국 자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31% 상승한 96.30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6% 오른 1.3039달러를 기록, 유로화에 대해서는 달러화가 하락했다.
유로/엔은 0.54% 오른 125.53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3% 떨어진 82.60을 나타냈다.
HSBC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일본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엔화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JP모간이 닐 오코너 기술적 분석가는 “엔화가 달러당 97~97.80엔 선에서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엔화가 달러당 100엔까지 하락,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되면서 달러화는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일 상무부의 소매판매 지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시장 전문가는 2월 소매판매가 1월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월 0.1%에서 증가폭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전략가는 “달러화가 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유로화와 관련,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는 한편 유로화 가치를 내리지 않을 경우 침체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유로화 가치를 10~20% 또는 최대한 30% 떨어뜨려야 주변국의 수출 업계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멕시코 페소화가 강세를 보였다.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2011년 9월 이후 최대 폭의 랠리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페소는 12.5101페소까지 밀린 뒤 낙폭을 0.71%로 다소 축소하며 12.5380페소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