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업계 관계자들, 비용절감 위한 선택 지적
[뉴스핌=조윤선 기자]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 현대차가 폭발위험성이 높은 철제 연료탱크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중국 현지매체에 의해 제기됐다.
11일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중국시장에서 최근 베이징 현대차 처럼 판매율 상위권 회사가 철제 연료탱크를 채택하는 것은 매우 드믄 사례라며 중국시장 15위권내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이 플라스틱 연료 탱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4S점(판매·부품교체·정비·소비자 센터를 통합한 종합대리점) 관계자는 투싼ix35 등 차종에서 대부분 철제 연료 탱크가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차량 제작 비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연료탱크는 부식과 폭발 방지 측면에서 철제 보다 우수한 플라스틱제가 많이 쓰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연료 탱크로의 교체가 앞으로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들관계자들은 금속 연료 탱크는 플라스틱 보다 열전도성이 높아, 사고 발생시 폭발 등 2차 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1970년대 부터 유럽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연료 탱크를 철제에서 플라스틱제로 교체하기 시작, 2000년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가에서는 플라스틱 연료 탱크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플라스틱 연료 탱크의 구매 비용은 900~1000위안으로 500위안(약 8만8000원)인 철제 연료 탱크보다 두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베이징 현대차 홍보 관계자는 "철제와 플라스틱제 연료 탱크 모두 각기 장단점이 있다"며 "어떤 재질의 연료 탱크를 사용할 지는 자동차 형태와 설계의 필요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