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물가 영향 제한적. 조정 거쳐 다우 쫒아 갈것
[뉴스핌=강소영 기자]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의 큰 폭 상승, 미 달러화의 약세 및 다우지수의 4일 연속 최고치 경신 등 외부환경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증시의 동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증권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A주가 조정기를 거친 후 가격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추가매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A주 주가가 최근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2월 CPI상승률이 작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인 3.2%를 기록하자 중국 주식시장은 다소 혼란 스러운 분위기다.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은 2월 크폭의 CPI상승률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은 적어도 1분기의 수치를 근거로 관측해야 하는 점, 거시경제 환경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2월 CPI 상승률 자체보다 양회(兩會) 이후 실시될 각종 정책을 유심히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 거주 홍콩, 마카오 및 대만인의 A주 투자 허용은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의 실시로 인해 A주에 대한 투자금이 늘어나겠지만 허용범위가 개인투자자인 만큼 단기간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힘들 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향후 역외 자금 A주 유입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주 주가가 보름전 급등하다 지난주 다시 하락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우려하지만 지금의 조정기를 거치면 주가가 재차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광저우 하오푸(昊富) 자산관리의 황융(黃詠) 사장은 "A주 주가가 작년 12월 바닥을 쳤다가 큰폭으로 상승한 후 조정국면에 집입했다"고 진단한뒤 "대내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는 넘겼기때문에 다시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조정 후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조정기는 오히려 시장 진입과 추격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다만 주가가 지난 3개월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어 단기적 반등을 노리는 것보다 관망 후 거래량이 줄어들때 분할 매수를 진행하는 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우지수 고공행진과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A증시 벌크(수입원자재) 상품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선전(深圳)시 골든 인베스트먼트의 CEO 쩡쥔(曾軍)은 "벌크상품의 가격은 주로 국내시장의 수요에 따라 움직였다"며 "내수 경제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벌크상품 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선전 하이룬다(海潤達) 투자의 처우톈디(仇天鏑) 사장도 "벌크상품 시장의 경우 유럽경기가 약세를 보이면 국내 경기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 현재 국내 구리 재고량 과잉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미국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