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CPI 큰폭 상승에 통화당국 긴장 역력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이 10개월만의 최고치인 동기대비 3.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국경제에 인플레 우려를 둘러싼 경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CPI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 연휴를 계기로 식료품 수요가 늘면서 전체 물가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의 위치우메이 애널리스트는 설의 영향으로 2월의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CPI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의 경우 설이 1월에 들어 있었으나 올해는 2월에 있어 기준시점의 차이로 인해 올해 1월의 동기대비 상승폭은 내려갔으나 2월의 동기대비 상승폭은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물가 당국은 지난 5년 동안 설 이후의 CPI는 전월대비 평균 0.3% 하락했었다며, 2월 CPI의 예상 밖의 높은 수치는 설 영향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민간 금융기관및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와 사뭇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ANZ은행의 류리강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라는 계절적 요인이 주요 원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두 달간의 물가 상승세를 볼 때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은 이미 명확하다”며, 중국의 물가가 신용대출 증가와 자본유입 두 가지 영향을 모두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인플레이션 압박 원인으로 수요측면과 공급적인 측면 두 가지를 모두 꼽았다. 임금상승 압력과 공공재 가격 개혁, 국내자원세 개혁으로 인해 공급가가 올랐으며 또한 도시화 확대로 에너지 및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물가를 밀어올렸다는 진단이다.
이밖에 중국 경제가 작년보다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이며 호전된 것도 2월 물가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물가 추세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며, 향후 이런 상황들이 통화정책의 긴축을 불러오거나, RP거래의 유동성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