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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새심장 단 재규어, 럭셔리하게 잘 달리네..

기사입력 : 2013년03월10일 22:01

최종수정 : 2013년03월10일 22:01

 

XJ 2.0(좌) XF 3.0(우) 주행모습.(사진 = 재규어코리아 제공)
[경남 남해=김홍군 기자]80년 역사의 럭셔리 브랜드 재규어의 XJ와 XF 모델 시승회가 지난 5일 경남 남해 일대에서 열렸다. 새로운 심장인 2.0리터 I4 터보차저 엔진과 3.0리터 V6 DOHC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한 재규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먼저 시승한 모델은 재규어의 플래그십 세단인 XJ 3.0으로, 남해힐튼을 출발해 상주해수욕장까지 38km를 달렸다.

운전석에 앉으니 유럽인들의 로망인 요트에 탄 듯했다. 데시보드와 앞유리가 맞닿는 부분이 유선형을 이루며 요트의 뱃머리를 연상시켰다. 소재도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최상급 무늬목과 천연가죽을 사용해 럭셔리한 느낌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12.3인치 고해상도 가상 계기판은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센터페시아 위쪽에 아날로그 시계를 배치하는 등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클래식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업체 메리디안이 개발한 825W 출력의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은 20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뒷좌석에서도 독립된 8인치 LCD 화면과 무선 적외선 디지털 헤드폰을 이용해 음악과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본격적인 테스트를 위해 기어를 주행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성도 뛰어났다.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타 슈퍼차저 대비 엔진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너링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니 S자로 굽어진 길이 많았는데, 커브를 돌 때마다 좌우 쏠림과 흔들림이 심했다. 핸들도 안정감을 주지 못해 시속 10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선도차 따라가기를 포기해야 했다.

다만, 직선도로에서의 주행능력은 좋을 것 같았다. XJ 3.0 모델에 장착된 3.0리터 V6 DOHC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출발부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5.9초,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8.4km이다. 

재규어코리아 관계자는 “XJ는 단단한 독일차와 물렁 물렁한 미국차 중간 정도로 세팅이 됐다”며 “직선도로에서 다이나믹 주행모드로 전환하면 좀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J 3.0 실내.(사진 = 뉴스핌)
뒤이어 시승한 XF는 XJ 보다 주행능력이 뛰어났다. 직선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니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갔다. 다른 차들도 제법 속도를 냈지만, 새로운 심장으로 무장한 XF를 따라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신형 2.0리터 I4 터보엔진은 최대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7.9초이다.

독일차 처럼 서스펜션도 단단해 고속주행에서의 떨림이나 흔들림이 느껴지지 않았고, 코너링에서도 꽉 잡아주는 느낌이 안정감을 줬다.

실내는 XJ 모델보다 럭셔리한 감은 떨어졌지만, 대시보드와 계기판, 센터페이스 등이 조화를 이루며 짜임새가 느껴졌다.

XF 2.0 가격은 6590만원, XJ 3.0 가격은 1억36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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