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대 주주인 코레일, 롯데관광개발 수장 만나..해법은 못 찾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사업무산 위기에 놓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1·2대 주주 간 입장차이로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은 7일 정창영 코레일 사장과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회사의 기존 입장만 되풀이 했을 뿐 해결책을 찾는 데 실패했다.
김기병 회장은 “사업정상화를 위해 코레일이 요구하는 대로 다 하겠다”며 “부도를 넘기기 위해 625억원을 긴급 자금으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창영 사장은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가 지난해 3월까지 이행키로 한 전환사채 2500억원 발행을 1년이 넘도록 이행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2~3개월 내 민간출자사 몫을 마련해 오겠다는 드림허브 이사회 의장 한 분의 구두 약속만으로 또 다른 리스크(위험)를 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은 오는 12일 금융이자 59억원을 갚지 못하면 부도를 맞는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출자사들은 코레일(지분 25%)에 전환사채(CB) 625억원을 우선 인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코레일 관계자는 “회사 경영진은 김기병 회장의 사업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이해해 모든 민간출자사들과 해결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자금지원의 여지를 남겨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