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투자자보호 역점, 무선설비 구축 정부가 앞장서야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양회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제관료들과 재계인사 등 각계 명사들이 화제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인사들은 국가 주요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업계 현안을 건의하는 형식으로서 평소 국내외 매체들이 궁금해 하던 사항들을 외부에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경제분야 주요 인물들의 최근 양회 발언을 정리해본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6일 정협위원으로 양회에 참석, 올해 온건한 통화정책을 통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목표와 물가관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총재는 다만 금융위기가 고조될 경우에는 긴축위주로 통화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구이민제(桂敏杰) 상하이증권거래소 이사장은 6일 정협위원으로서 양회에 참석, 중국증시에 최근 IPO가 실종됐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중국증시에서 IPO가 중단된 것이 아니다. 단지 템포가 느려졌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올해부터 상장기업이 스스로 공시 문건을 등기하고 지정매체에 게재하도록 함으로서 공시와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위험이 있는 상장기업에 대한 상장 폐지를 상시화하고 사전 주의 제도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 주석은 7일 양회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전문 기구를 설립해 이 기구로 하여금 일반 투자자들을 대신해 주주총회에 참석, 일반 보통주주들이 지분 만큼 권익 행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궈 주석은 증권당국은 지난 1년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권리를 보호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포털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6일 정보화 고속도로는 철도와 고속도로 항공설비 등과 같은 사회 인프라 차원으로 이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유해지려면 길을 닦고, 강해지려면 담을 허물라는 말이 있다'며 국가가 민간을 대신해 인터넷 무선 설비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인터넷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무선에서 모바일로 천지개벽의 진화를 보여왔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 국가는 인터넷 기업들이 감당하기 힘든 정보화 고속도로를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