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유로존 회원국 정책자들이 회의를 갖고 긴축안 이행의 완화와 일부 주변국의 구제금융 상환 연기 등을 논의한 가운데 이탈리아 국채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상승한 1.87%로 집계됐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4bp 오른 3.08%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0.2% 올랐다.
미국 국채시장은 주말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관망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GMP 증권의 애드리언 밀러 채권 전략가는 “고용지표를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이 비일비재하다”며 “이번주 국채 수익률은 보합권에서 지루하게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0년물 수익률이 주말까지 1.85~1.9%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벤 버냉키 의장의 지난주 의회 증언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성급한 금리 인상이 경제 회복을 가로막아 오히려 오랜 기간 제로금리를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며, 양적완화(QE) 역시 부작용보다 효용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10년물 국채가 향후 수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EU 재무장관들은 브뤼셸에서 회의를 갖고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과 기존 주변국의 긴축 합의안 시한 연장 등을 논의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상승한 4.88%를 기록했다. 총선 후 정치권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이탈리아가 재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페인 국채는 2월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된 가운데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소폭 내린 5.09%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6bp 떨어졌으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스페인의 2월 신규 실업자 수는 1월에 비해 5만944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장중 1.39%까지 밀린 후 1.42%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