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또다시 떨어지면서 90달러대를 간신히 지켜냈다.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가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에 휩싸이면서 장중 90달러대를 하회하는 등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56센트, 0.62% 하락한 배럴당 90.1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리비아와 북해지역의 생산 차질 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거래일대비 0.43%, 48센트 빠지며 배럴당 109.92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하면서 4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직전월인 1월 기록했던 52.3에서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여기에 시퀘스터 관련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잇딴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시티 푸처스의 팀 에반스는 "경제 신뢰가 변했고, 만기전 매도세(long liquidation)의 첫 단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니저들이 지난 10주간 (원유에 대한) 노출을 늘려왔지만 이제는 높은 가격대에 실질적 수요가 없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하면 추가 매도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스 바체의 앤드류 레보우 분석가는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하면 추가적인 매도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